저는 새벽에 한두 번씩 꼭 잠에서 깹니다.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깨는 것도 아니고 밖에서 큰 소리가 들리는 것도 아닙니다. 이유를 모르겠는데 자다가 갑자기 놀란 것처럼 눈이 떠질 때가 있습니다.잠깐 뒤척이다 시간을 확인하면 새벽 4시 30분쯤입니다. 다시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 않고, 그렇다고 계속 누워 있기도 답답합니다. 결국 침대에서 나와 밀린 일이나 집안일을 시작하게 됩니다.출근하지 않는 날이라면 조금 피곤하고 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가서 하루 종일 환자를 응대하고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날은 다릅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잔 날에는 몸이 무겁고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사소한 일에도 평소보다 쉽게 지칩니다.처음에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별다른 걱정이 없는 날에도 비슷한 시간에..
쿠팡파트너스를 알아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가족인 남편이었습니다. 요즘 쿠팡파트너스로 부수입을 만든다는 글들을 우연히 보면서 나도 부수입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서 열심히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쿠팡에서 필요한 물건을 자주 주문하는 사람이 남편이니, 제가 만든 링크를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려두고 남편이 그 링크로 들어가 주문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사려고 했던 물건을 사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리는 것도 아니니 별문제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처음에는 링크를 누른 사람이 저만 아니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남편은 자신의 쿠팡 계정으로 결제하고, 저는 파트너스 링크만 제공하는 것이니 일반 방문자의 구매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 것입니다.그래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남편이 제 ..
개인 노트북으로 크롬을 사용하다가 처음 보는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오른쪽 위의 점 세 개를 눌렀는데 메뉴 아래쪽에 조직에서 관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받은 컴퓨터도 아니고 집에서 저만 사용하는 노트북이었습니다. 그런데 조직에서 관리한다니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처음에는 누군가 내 크롬에 들어와 있는 건가 싶었습니다. 내가 검색한 내용이나 방문한 사이트를 다른 사람이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저장된 비밀번호까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별별 생각이 들었습니다.솔직히 기분도 무척 나빴습니다. 내 돈으로 산 개인 노트북인데,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 관리하고 있다는 말을 갑자기 통보받은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당시에는 휴대전화 데이터에 연결해 사용할 때는 이 문구를 보지 못했던 것 같았습니다...
오래전에 사용하던 한메일 주소가 하나씩 가지고 계시죠? 저도 hanmail.net으로 되어 있는 메일인데 한동안 사용할 일이 없어 로그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예전에 받은 이메일을 다시 확인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한메일은 다음에서 운영했던 메일이니 다음 홈페이지에 들어가 예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그런데 제가 기억하던 로그인 화면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카카오계정으로 로그인하라는 화면만 보였습니다.‘나는 카카오메일이 아니라 예전 한메일을 찾으려는 건데 왜 카카오계정으로 들어가야 하지?’이 부분부터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계정 찾기를 눌러보고 안내 메일도 받아봤지만, 메일에 적힌 내용이 예전 한메일을 찾았다는 뜻인지 새로운 카카오계정을 만들라는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이것저것 ..
한동안 일을 쉬다가 다시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면접을 보고 합격 연락을 받았을 때만 해도 이제 다시 일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런데 막상 첫 출근을 하고 보니 마음이 조금 달랐습니다.제가 경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한의원에서 일해본 경험도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근무했던 시간도 꽤 길었으니 새로운 곳이라고 해서 크게 어려울 것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사람 일이 참 그렇더라고요.내가 알고 있는 업무와 실제로 그곳에서 해야 하는 일은 다를 수 있고, 내가 익숙한 방식이 그곳에서는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무엇보다 이번에는 이미 운영되고 있는 곳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신규로 문을 연 한의원이었습니다.직원 모두가 새로운 공간에서 처음부터 손발을 맞춰야 했습니다.다시 출근한다는 것 40대 중..
둘째가 16개월쯤 되었을 때 다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무척 컸습니다.둘째를 임신하고 일을 쉰 기간은 겨우 2년 남짓이었지만 저에게는 그 시간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살림에도 익숙하지 않았고 시어머니와 계속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도 솔직히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아이를 키우는 일이 싫었다기보다는 엄마, 며느리가 아닌 제 이름으로 다시 일하고 싶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교차로에서 어린이집 보건교사를 구한다는 채용공고를 발견했습니다. 지원 자격에는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자격이 적혀 있었습니다. 어린이집은 집에서 걸어서 약 15분 거리였습니다.공고를 보자마자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둘째가 아직 어려서 취업하더라도 아이를 어디에 맡길지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운이 좋게 둘째와 같은 어린이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