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그만두기 전에는 이상하게 자신감이 있었어요. 지금 있는 곳은 정말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컸고, 여기서 나오기만 하면 조금 더 괜찮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병원에서도 오래 일했고 보험이나 고객 응대 업무도 해봤으니, 이력서를 넣으면 적어도 몇 군데에서는 연락이 오겠지 싶었어요.그런데 막상 퇴사하고 나니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어요. 매일 채용공고를 찾아보고 이력서도 나름대로 고쳐서 넣었는데 연락이 오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시기가 안 맞나 보다 했지만 며칠이 지나고 몇 주가 지나자 자신감까지 같이 줄어들었어요. 출근할 곳이 없다는 게 처음에는 홀가분했는데, 쉬는 시간이 길어지니 매일 내가 사회에서 밀려난 사람처럼 느껴졌고 또 힘들었어요.나이는 계속 먹고 있고 아이들은 커가는데 저는..
비 오는 날 운전하다가 차가 한 번 밀린 적이 있었어요. 평소처럼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바로 멈추지 않고 앞으로 스르륵 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순간 진짜 심장이 철렁했어요. 사고가 난 건 아니었지만, 짧은 순간에 손에 힘이 확 들어가고 머릿속이 하얘졌거든요. 처음에는 그냥 비가 많이 와서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타이어를 보니 마모가 꽤 진행된 상태였어요. 그때 남편도 타이어는 돈 아끼는 부품이 아니라고 한참 이야기했었어요.평소에는 그런 말이 잔소리처럼 들릴 때도 있었는데, 빗길에서 차가 밀리는 걸 한 번 겪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자동차가 멈춰야 할 때 제대로 멈추는 건 결국 타이어 상태와도 연결되어 있는 건데... 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 거였죠.여름이 되면 장거리 운전도 ..
작년 여름에 물류센터 단기 알바를 한 적이 있었어요. 새로운 일을 해보겠다는 마음도 있었고, 짧게라도 돈을 벌어보자는 생각이 컸거든요.물류센터 일이 덥고 힘들다는 말은 들었어요. 그래도 하루 정도는 버틸 수 있겠지라고 너무 자신만만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날은 진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날이었어요. 일이 처음이라 더 긴장도 했었고, 어디서 쉬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괜히 혼자 뒤처지는 것처럼 보일까 봐 눈치도 보였거든요. 쉬는 시간이 와도 몸을 제대로 쉬게 한다는 느낌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목이 너무 말라서 물은 계속 마셨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갈증이 풀리지 않더라고요. 물을 마시는데도 입안이 계속 마르고, 몸은 점점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그런가 보다 가볍게 생..
뉴스나 온라인에서도 도수치료 관리급여 이야기가 나오는 걸 듣고 저는 제일 먼저 실비가 떠올랐어요. 목이나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을 때 도수치료를 권하면, 저는 솔직히 치료 내용보다 병원비가 먼저 걱정되었거든요. 이거 실비 되나? 한 번 받으면 얼마가 나올까? 몇 번이나 받아야 하는 걸까?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도수치료는 한 번만 받아도 병원비가 가볍지 않잖아요. 병원마다 다르지만 몇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 넘게 나오는 경우도 있었고, 그래서 실손보험이 있는 사람들은 치료받을 때 청구까지 같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그런데 이번에 도수치료 기준이 바뀐다는 내용을 보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제 도수치료 실비 안 되는 거야?”였어요. 보험료는 매달 내고 있는데, 막상 병원에서 자주 받던 치..
작년 여름 엄마가 대상포진으로 입원하셨어요. 처음에는 저도 엄마도 대상포진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엄마도 특별히 무리한 게 없었다고 했거든요. 어디를 다친 것도 아니고, 며칠 몸살처럼 앓은 것도 아니고, 그냥 날이 더워지고 계절이 바뀌는 시기였어요.갑자기 머리 쪽 통증이 이상하게 왔다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두통인 줄 알았는데, 평소 두통하고는 느낌이 달랐다고 하셨어요. 심장이 뛸 때마다 머리 안쪽 혈관이 같이 뛰는 것처럼 욱신거리고, 한쪽 얼굴이랑 머리 쪽으로 통증이 올라오는 느낌이었다고 하더라고요.그 말을 듣는데 저도 덜컥 겁이 났었어요. 엄마도 머리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너무 무서웠다고 하셨구요. 대상포진이라는 진단을 듣기 전까지는 피부 쪽 문제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결국 병원에 입원까..
햇살론유스 핵심 조건 요약지원 대상만 19세 ~ 34세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청년)대출 한도1인 최대 1,200만원 최종 금리대출금리 4.0% + 보증료율 1.0% = 실제 부담 연 5.0% 딸 대학 생활비를 생각하다가 햇살론유스까지 찾아보게 됐습니다. 사실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모가 딸 대학 생활비가 걱정돼서 딸에게 대출을 알아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찾아본 마음은 그런 쪽은 아니었습니다.당장 내년의 일들이라 마음이 조급진건 사실입니다. 기숙사에 들어가면 모르겠지만, 학교 근처에 방을 얻어 생활하게 되면 월세와 보증금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여기에 식비, 교통비, 통신비, 교재비까지 더해지면 생활비가 생각보다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용돈 정도는 아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