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16개월쯤 되었을 때 다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무척 컸습니다.둘째를 임신하고 일을 쉰 기간은 겨우 2년 남짓이었지만 저에게는 그 시간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살림에도 익숙하지 않았고 시어머니와 계속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도 솔직히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아이를 키우는 일이 싫었다기보다는 엄마, 며느리가 아닌 제 이름으로 다시 일하고 싶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교차로에서 어린이집 보건교사를 구한다는 채용공고를 발견했습니다. 지원 자격에는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자격이 적혀 있었습니다. 어린이집은 집에서 걸어서 약 15분 거리였습니다.공고를 보자마자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둘째가 아직 어려서 취업하더라도 아이를 어디에 맡길지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운이 좋게 둘째와 같은 어린이집에..
저는 요즘 저녁이면 노트북을 켜고 학점은행제 강의를 듣습니다. 일과 집안일을 마치고 아이들 일정까지 챙긴 뒤라 처음부터 집중이 잘되는 것은 아닙니다. 강의를 듣다가 놓친 부분을 다시 돌려보기도 하고, 어떤 날은 교수님의 설명이 무슨 말인지 몰라 교재만 한참 들여다볼 때도 있습니다.공부한 과목은 사회복지법제와 실천이었습니다. 법과 제도에 관한 내용이라 외워야 할 것도 많고 결코 쉬운 과목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이 과목은 공부가 재미있었습니다.교수님이 교재 내용만 읽는 것이 아니라 제도가 만들어진 이유와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연결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보험 일을 하면서 배웠던 국민건강보험 관련 내용도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상담에 필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배웠다면, 지금은 그 제도가 전체 사회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