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밖에 안 받아?시누이들과 식사하다가 한의원에 다시 취업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면접에 합격했다는 말까지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저도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제 공고를 계속 뒤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놓였고, 다시 한의원 쪽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급여 이야기가 나오면서 마음 상하는 일이 생겼어요. 세전 240만 원 정도라고 말했더니 “그것밖에 안 받아?”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냥 지나가는 말이었을 수도 있고, 걱정돼서 한 말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올랐습니다.집에 와서도 시누이들의 말이 체한 것처럼 속에 남았습니다. 정말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 걸까. 너무 적은 급여를 받고 일하려는 걸까. 합격했다는 기쁨..
면접 결과는 5일 정도 뒤에 알려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보고 돌아온 뒤에도 괜히 앞서 기대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아직 며칠이나 남았으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평소처럼 지내자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결과를 기다리기로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원장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것도 제 생일날이었어요. 합격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도 기뻤지만, 원래 말씀하셨던 날짜보다 일찍 연락한 이유를 듣고 나니 기쁨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저와 함께 일하고 싶어서 미리 연락을 주셨다고 하시는데, 너무 감사해서 연신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했던 것 같아요.ㅎㅎ 요즘 제 핸드폰에는 채용 공고 알림이나 처음 보는 번호로 걸려 오는 전화가 많았지만, 그날 받은 전화는 끊고 난 뒤에도 몇 번이나 통화 내용을 떠올려 보게 되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