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근무하다 보면 환자 본인이 아닌 가족이 진료기록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편이 시간이 없어서 제가 왔어요.”, “어머니가 움직이기 어려워서 대신 받으러 왔어요.”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의 신분증만 내미는 분도 있습니다. 가족이니 이름과 생년월일만 확인하면 기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신 것입니다.제가 준비서류를 더 안내하면 당황하는 분도 있습니다. 가족관계증명서는 왜 필요한지, 환자가 작성한 동의서까지 꼭 있어야 하는지 되묻기도 합니다. 기록 한 부를 받는 일인데 절차가 너무 까다롭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료기록에는 질병명과 검사 결과, 치료 내용처럼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을 수 있는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병원이 기록을 건네면 오히려 환자의 ..
생활하다 보니 기록
2026. 9. 8. 13:37